이번 주에 모델 값은 또 내려갔다. Anthropic은 6월 30일 Sonnet 5를 내놓고 7월 1일부터 무료·Pro 사용자 기본 모델로 걸었다. 여러 과제에서 플래그십 Opus 4.8에 근접하는데, 8월 31일까지 도입 가격은 이전 Sonnet 4.6보다 싸다. OpenAI는 GPT-5.6 Sol을 프리뷰로 열며 서브에이전트로 복잡한 작업을 나눠 처리하는 ultra 모드를 붙였다. 성능은 올라가고 접근 비용은 내려간다.
같은 주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반대 방향으로 돈을 썼다. 25억 달러를 걸고 엔지니어·업종 전문가 6,000명을 모은 별도 조직, Microsoft Frontier Company를 세웠다. 이 회사가 파는 것은 모델이 아니다. 이미 있는 모델을 기업 안에 밀어 넣어 성과를 내는 일, 배포 그 자체다.
한쪽은 모델을 거의 공짜에 가깝게 밀고, 다른 한쪽은 그 모델을 쓰게 만드는 데 사람 6,000명을 붙인다. 값이 어디로 옮겨갔는지가 이 대비에 다 들어 있다.
값이 떨어진 건 모델이지, 도입이 아니다
모델 접근은 이미 상품이다. OutSystems가 IT 리더 1,900명에게 물은 결과, 96%가 어떤 형태로든 에이전트를 이미 쓰고 있었다. 문제는 그다음에 있다. 94%가 AI 확산이 복잡도·기술부채·보안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답했고, 이를 관리할 중앙 플랫폼을 갖춘 곳은 12%뿐이었다.
즉 모델을 손에 넣는 일은 끝난 과제고, 그것을 조직의 프로세스에 연결해 되풀이 가능한 결과로 바꾸는 일은 시작도 못 한 상태다. 성능 곡선은 평평해지는데 도입 곡선은 그대로 가파르다. Sonnet 5가 아무리 싸져도, 그 모델이 어느 업무의 어느 단계에 들어가 무엇을 검증받고 나오는지는 값이 내려가지 않는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토큰이 아니라 사람을 판다
Frontier Company의 상용 부문 CEO Judson Althoff는 이 조직을 "업계에서 가장 크고 유능한, 성과 중심 엔지니어링 조직"이라 불렀다. 판매 단위가 API 호출이 아니라 배포 성과라는 뜻이다. 초기 고객으로 London Stock Exchange Group, Unilever, Land O'Lakes, Accenture가 붙었다.
모델을 만든 회사가 배포를 파는 회사를 따로 차렸다는 사실은 시장 신호로 읽어야 한다. 희소한 자원이 모델에서 사람으로 넘어갔다. 정확히는, 모델의 능력을 특정 조직의 데이터·규칙·책임 구조에 맞게 배선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없으면 96%의 도입은 94%의 확산 혼란으로 끝난다.
사올지, 기를지를 정해야 한다
배포 역량은 두 경로로만 확보된다. 하나는 Frontier 같은 외부 조직을 사서 붙이는 것, 다른 하나는 내부에 그 판단을 하는 사람을 기르는 것이다. 응답 기업의 52%가 이미 에이전트 감독에 사람이 개입하는 human-on-the-loop 방식을 쓴다. 감독할 사람이 조직 안에 없으면 이 방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외주는 빠르지만 맥락과 판단을 회사 밖에 두고, 내재화는 느리지만 다음 배포의 단가를 낮춘다. 어느 쪽도 모델을 더 사는 문제로는 풀리지 않는다.
우리가 AX 전환 교육에서 다루는 것도 결국 이 지점이다. 조직 안에 배포를 판단하고 감독할 사람을 남기는 일. 모델이 싸질수록, 그 모델을 성과로 바꾸는 사람의 값은 오른다. 사업영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