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이 FDE 1만 명 양성에 1억 달러를 걸고 12주 사내 배포를 자격 조건으로 달았다. 수료 인원 대신 회사 안에서 이끈 배포 건수가 자격을 가른다. 사내 AI 교육 명단에 사람별 과제명이 붙어 있는지부터 본다.
사내 AI 교육 계획서는 대개 인원과 시간으로 시작한다. 몇 명을 몇 시간 가르칠지 정하고, 결과 보고는 수료율과 만족도 점수로 끝난다. 교육이 끝난 다음 주에 그 사람이 회사 안에서 무엇을 맡는지는 계획서에 칸이 없는 경우가 많다.
Anthropic이 10월 2일 발표한 Claude Frontier Academy는 순서를 거꾸로 짰다. 기업이 엔지니어를 지명하고, 지명된 엔지니어는 회사로 돌아가 이끌 Claude 프로젝트 이름을 하나씩 들고 입소한다. 교육 내용보다 교육 뒤에 할 일이 먼저 정해진다.
첫 4일은 가상 기업에서, 다음 12주는 자기 회사에서 채점받는다
Anthropic은 1억 달러를 들여 2027년 말까지 Frontier Deployed Engineer(FDE) 1만 명을 기르겠다고 했다. 첫 프로그램인 FDE 레지던시는 의사 수련 방식을 따른다. 현직 의사에게 배우고, 실제 사례로 훈련하고, 혼자 진료하기 전에 평가받는 순서다. 수업은 Anthropic 엔지니어와 라이선스를 받은 강사가 맡는다. 단계는 Claude Frontier Academy 프로그램 페이지에 더 자세히 나와 있다.
| 단계 | 기간 | 하는 일 | 평가와 결과 |
|---|---|---|---|
| 집중 과정 | 4일 | 사흘간 대면으로 가상 기업용 Claude 시스템을 만든다. 첫 고객 요청부터 보안 검토, 인계까지 | 나흘째 처음 보는 시나리오로 채점, 통과하면 Claude Resident Engineer |
| 레지던시 | 12주 | 자기 조직에서 Claude 배포를 이끈다. 코호트 멘토링과 Anthropic 엔지니어 지원 | 최종 실기 평가, 통과하면 Claude Frontier Deployed Engineer |
설계에서 두 가지가 눈에 띈다. 첫째, 4일차 채점은 사흘 동안 연습한 과제를 다시 풀게 하지 않고 새 시나리오를 준다. 연습한 답을 외운 사람은 여기서 걸러진다. 둘째, 최종 배지는 수강자 회사의 실제 배포를 거친 뒤에만 나온다. 그래서 지명 단계에서 프로젝트 이름을 받는다. 12주 동안 이끌 배포가 없으면 최종 평가를 치를 대상도 없다.
선발 기준도 같은 방향이다. Anthropic은 대상을 기본기가 탄탄하고, LLM으로 만들어 본 경력이 있고, 다른 사람의 AI 도입을 도와봤고, 회사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붙잡는 습관이 있는 실무 엔지니어로 적었다.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본 경험은 요구하지 않는다. 다룰 줄 아는 프레임워크보다 회사 안에서 배포 한 건을 끝까지 끌고 갈 사람인지를 먼저 본다. 첫 코호트에는 Accenture, Deloitte, McKinsey, Morgan Stanley, Novo Nordisk 등의 엔지니어가 들어갔다.
시험 자격은 인원을 늘리고, 레지던시 자격은 배포 건수를 늘린다
일곱 달 전 기준은 달랐다. Anthropic의 3월 12일 Claude Partner Network 발표에도 1억 달러가 붙었다. 이 돈은 파트너 교육 과정, 기술 지원, 공동 시장 개발에 배정됐고, 같이 나온 첫 자격 Claude Certified Architect, Foundations는 Claude로 프로덕션 앱을 만드는 솔루션 아키텍트용 기술 시험이었다. 같은 발표에서 Accenture는 직원 3만 명에게 Claude 교육을 한다고 밝혔다.
OpenAI는 규모로 갔다. OpenAI의 6월 14일 Partner Network 발표는 1억 5천만 달러를 걸고 2026년 말까지 인증 컨설턴트 30만 명을 목표로 잡았다. 다만 파트너 등급(Select·Advanced·Elite)을 올리는 기준에는 영업 실적, 기술 역량과 함께 배포 경험을 넣었다.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30만 명과 1만 명이다. 레지던시는 배포 한 건마다 Anthropic 엔지니어와 코호트가 붙으므로 인원을 크게 늘릴 수 없다. 대신 수료자마다 자기 회사 안에서 이끈 배포 한 건을 남긴다. 1억 달러를 1만 명으로 나누면 1인당 1만 달러인데, 이 돈이 참가비를 덮는지 지원 인력에 쓰이는지 발표는 밝히지 않았다. 7월 글 모델을 만든 회사가 배포를 파는 회사를 따로 차렸다에서 배포 인력이 귀해지는 흐름을 짚었다. 이번에는 모델 회사가 그 인력을 고객 회사 안에서 직접 기르겠다고 나섰다.
가져갈 것
- AI 교육 대상자를 고를 때, Frontier Academy 지명 조건처럼 수료 뒤 이끌 과제 이름을 함께 받는가
- 교육 마지막 평가를 수업 중 연습한 과제가 아니라 처음 보는 시나리오로 치르는가 (Frontier Academy 4일차 방식)
- 실습 과제가 첫 요청에서 보안 검토와 인계까지 이어지는가, 프로토타입 시연에서 끝나는가
- 수료 뒤 12주 동안 그 과제의 진척을 보고받을 사람과 점검 날짜가 정해져 있는가
- 선발 기준에 'AI 에이전트 개발 경험' 대신 '동료의 AI 도입을 도운 경험'이 들어 있는가
안 되는 경우
- Frontier Academy는 지명제이고 초기 접근 단계다. Anthropic 계정 팀이나 파트너 매니저를 거쳐야 하고, 코호트는 샌프란시스코·뉴욕·런던에서 돈다. 국내 조직이 언제 보낼 수 있는지는 발표에 없다.
- 참가비와 1억 달러의 쓰임새가 공개되지 않았다. 지명한 회사가 무엇을 부담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 레지던시 방식의 효과를 보여 줄 수치가 아직 없다. 첫 Frontier Deployed Engineer 배지는 2027년 초에 나올 예정이고, 수료자가 이끈 배포의 성과는 그 뒤에야 보인다.
- 대상은 LLM으로 만들어 본 실무 엔지니어다. 비개발 직군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AI 리터러시 교육에는 12주 배포 과제를 그대로 붙이기 어렵다.
이번 주에 바꿀 것은 교육 신청서 양식 한 칸이다. 대상자 이름 옆에 수료 뒤 12주 동안 맡을 과제와 진척을 보고받을 사람을 적게 하고, 그 칸이 빈 신청은 다음 차수로 넘긴다. 외부 교육사를 고를 때도 조녁컴퍼니를 포함해 어디든, 수료 다음 주에 이 사람이 무엇을 이끄는지 먼저 물어보길 권한다. 사업영역 →